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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들의 천국 11.01.29.Sat
  


KAIST IVF 클럽에 김호진이 올린 글
문학성이 너무 높아서..ㅋㅋㅋ 퍼온다 ㅋㅋㅋ
출처: http://club.cyworld.com/51242273127/1425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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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농담조의 글입니다. 양말들의 신이니 양말들의 천국이니 등에 기분 나쁘지 마시기를. 여기는 가비지 가비지 ㅋㅋㅋ)

내가 근 2년간 집 밖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빨래하고 널고 입고 더럽히고를 반복하다 보니, 깨달은 바가 있어 글을 하나 쓴다.


양말들에게는 저들만의 천국이 있다.


양말들에게는 저들만의 천국이 있다.

정말이다. 헛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양말들의 길고 고달프고 외로운 생의 끝에도 천국이 있다는 말이다.

태어나서 팔려서 한번 사람의 손에 들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냄새나는 발과 신발 사이에 하루종일 낑겨서 왼종일을 보내고, 땀에 절어서 빨래통에 들어갔다가, 세탁기 안에서의 모진 채찍질과 건조기 안에서의 열고문을 견디고 바싹 마른 후에는 다시 냄새나는 발과 신발 사이에서... 으레 이런 것이 양말들의 평생의 일상이다. 좀 지저분한 주인을 만나면 이삼일 연속으로 이 냄새 고문을 당할 수도 있고(내 양말들아, 미안하다.).
양말들의 신께서는 이런 양말들을 민망히 여기사,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가끔씩 열어 주시는데.

간단하게 말하겠다. 세탁기 한 구석에는 "착한 양말들한테만 보이는" 문이 있어서, 그 문으로 들어가면 양말들의 천국이 있어서, 양말들을 더럽히는 더러운 발 같은 것은 더 이상 없고 양말들에게 지극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들만 가득한 향기로운 세상,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말씀이다.

가끔 빨래를 다 하고 다 말리고 나면 짝이 안 맞는 양말들이 생길 때가 있지 않은가. 이것이 사실은 그 양말의 구원의 부산물인 것이다.


그런데 이 양말들의 스스로의 구원이 사실은 아주 파렴치한 짓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이건 또 무슨 말이냐 하면, 양말들에게는 각자에게 파트너가 있지 않은가. 각각 사람의 왼쪽과 오른쪽을 담당하게 되는 서로의 서로가 있다는 말인데. 혹시 한 녀석이 길고 냄새나는 생의 끝 세탁기 한 구석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하여 그 안으로 슁 하고 들어가게 되면, 나머지 한 녀석에게는 아주 고약한 삶이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즉, 그 양말은 자기 파트너가 없어짐으로 인하여 더 이상 가치 제로가 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 짝 없는 양말을 장롱 속 어딘가에 처박아 두게 되는데, 이것은 그 양말에게는 일종의 해방이기도 하지만, 영원에 가까운 지루와 심심의 시작이며, 또 다시 한번 세탁기로 들어가 천국의 문을 혹시 발견할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일이란 말이다. 그래서 이 양말은 영원과 가까운 시간을 지루함과 싸우며 나프탈렌 냄새나 맡으며 멍 하니 앉아 있다가, 이사 갈 때쯤 되서야지야 겨우 빛을 보고는 쓰레기통 속으로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왜 일어났느냐, 바로 그 나름에는 구원을 성취하여 천국에 들어간 반대쪽 그 양말 때문이다. 이런 슬픈 일이 있을 수 없다. 하나의 구원으로 자기 짝의 멸망이 일어나다니, 자기 짝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을 보면, 양말 무리들의 도덕과 양심이 얼마나 형편이 없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그 천국에 간 양말들의 짝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그것들을 신고 다닌다. 내 양말들이 짝이 안 맞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디피엠 같은 데서 보이는 저의 양말의 양쪽이 맞지 않으시면, 양말들까지 굽어 살피는 덕 높은 호진이라고 여겨 주십시오.

(?!)
김호진 헉 진짜 퍼가시다니 ㅋㅋㅋ
(저 가입했어요 ㅋㅋ)
   | 01.31
박나희 ㅋㅋㅋ 결국 양말은 자기 주인, 전능자, 땀과 더러움 가장 밑바닥으로의 심판자로 인해 재혼의 삶을 영위하게 되는거구나. ㅋㅋㅋ 근데 왜 이 글이 웃기면서 서럽냐~ ㅎㅎㅎ    |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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